현대 i30 GD 2012년식 중고차 구매 후 2년 후기

유럽과 달리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스포티한 디자인과 준중형답지 않게 넓은 공간, 운전재미, 완성도까지 높인 현대 자동차가 등장했습니다. 저의 현대 i30 GD 2012년식 흰둥이를 중고차로 구매 후 2년간의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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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선정

중고차를 처음 구입할 때 어떤 브랜드의 모델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점은 가격이겠죠? 예산은 천만원정도이며 유지비 혹은 자동차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운전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차량을 원했습니다. 실내공간 혹은 수납공간이 많다면 더더욱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준중형 급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었고 현대 아반떼, 기아 포르테, 현대 i30 등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당시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없던 상태라 1인 운전 아니면 배우자까지 2인이 맥시멈 승차인원이리라 예상했지만 사이즈가 큰 짐을 종종 싣고 다녀야 했기에 아이써티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해치백이라는 모델이기에 뒷자석 폴딩까지하면 3개의 모델 중 가장 넓은 실내사이즈를 자랑했죠. 또한 운전의 재미도 가장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가격대에서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장 큰 구매결정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급에는 다른 모델들도 많았으나 가솔린 차량이 좋았습니다. 디젤은 진동과 소음이 싫고 겨울철 시동안걸림, DPF 장착 등 신경쓸 것도 많아 제외했고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특유의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재미가 없겠다고 느껴졌습니다. 남들이 보면 저는 예민한 운전자입니다.



구입 방법

인터넷, 벼룩시장, 교차로 등의 중고차 플랫폼에서 현대 i30을 찾아보았습니다. 당연히 동급모델의 차량들보다는 매물이 적었습니다. 우선 중고차를 구입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1.가격 2.상태 3.신뢰 였습니다. 가격은 이미 예산에 맞추어 모델을 정한 터라 대략적인 폭에서 용납이 가능했고 현장에서 직접 중고차 상태를 체크하는 것 또한 자신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 군대까지 자동차 전공이어서 소위말하는 눈탱이 맞을 일은 없었죠. 마지막으로 신뢰 부분에서 플랫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구매할 당시에는 멀쩡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고장날 지 모르는 것이 자동차이기에 애프터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엔진, 미션, 전기장치 등이 보증사항은 여러분들도 꼭 체크하셔야합니다. 저는 ‘케이카‘라는 중고차 플랫폼에서 구매했습니다. 각 지역마다 센터가 있으며 차량 보증기간 또한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늘려주었죠. 아래 글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이 보증 덕분에 큰 지출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유재석님을 굉장히 좋아하는 팬으로서 광고모델이 유재석님이었기에 무언가 신뢰가 더욱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재석님이 광고모델로 있는 회사들을 애용하는 편인데 자동차 보험은 삼성화재, 용품은 불스원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결국 모든 비즈니스는 사람입니다.



장점

2012 현대 i30 GD 휘발유 차량의 장점은 정말 많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말씀드릴 것은 디자인입니다. 10년이 넘은 디자인임에도 굉장히 세련되고 예쁜 라인을 가졌습니다. 그렇기때문인지 중고차 시장에서 남성들뿐만이 아닌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모델입니다. 또한 국산 해치백 차량을 도로에서 찾아보기 힘든데 유니크한 장점도 있습니다. 동급의 아반떼 등은 정말 무수히 많으나 비슷한 가격과 성능이어도 아이써티를 타는 것만으로도 내가 누구인지 개성을 뽐낼 수 있습니다. 실내 공간은 1열 운전석, 조수석은 굉장히 넓습니다만 뒷자석은 성인이 앉기에 좁은 느낌이 전해집니다. 헤드룸 또한 후방으로 갈 수록 낮아지는 느낌이라 어린아이 정도가 적당할 듯 하지만 1인 혹은 2인 운전 차량이라면 실내는 매우 만족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뒷자석 폴딩으로 눕혀놓으면 감히 suv 저리가라 할 정도로 넓어지는 것도 큰 장점인데 성인 170cm 정도의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정도이며 내부 높이 또한 나쁘지 않아 가구들도 싣고 다닙니다. 정비 센터에 방문하여 수리를 할 때에도 큰 장점이 있는데 부속(부품)을 구하기 쉽고 가격대가 저렴합니다. 수입차는 센터에 한 번 맡기면 몇 달까지도 걸린다는데 현대 i30은 길어야 반나절이면 큰 작업들도 작업이 다 끝나있습니다.



단점

현대 i30 gd 고질병 알고 계시나요? 엔진 노킹이 많이 일어납니다. 언덕을 오르거나 가속 페달을 밟을 때 경운기 소리 비슷한 느낌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어떤 분들은 고급유를 넣고 다니거나 연소실 크리닝 등의 작업을 따로 받기도 합니다. 이 금액도 저렴하지는 않기에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체크를 해보셔야합니다. 또한 엔진오일 누유가 일어나는 차량이 있습니다. 이건 뽑기운이 따라주지 않은 듯 한데 저의 경우에도 엔진오일 감소 현상이 나타나 정비소에 입고시켜 일정 키로수를 주행 후 오일감소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건 현대자동차의 인정으로 리콜대상이 되어 실린더 블록, 쇼트엔진을 교체할 수 있는 년식과 조건에 맞다면 무상으로 교체받을 수 있습니다. 저또한 중고차 구매 후 6개월 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정보를 찾아보다가 대상이라는 것에 바로 입고시켜 교체받았습니다. 노킹 소리는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고 오일감소 현상도 사라졌습니다. 덕분에 엔진에 들어가는 소모품들인 엔진오일 및 부동액 교환 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기량이 작다보니 짐을 많이 싣거나 뒷자석까지 사람이 타면 힘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연비

공인연비는 복합 13.5 ~ 17.9km/L 라고 나와있지만 시내주행, 고속주행 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다른 오너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히 같은 모델이지만 가솔린보다는 디젤 연비가 월등히 좋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가솔린 모델의 경우 시내주행만 했을 때는 7.7km/L 정도 평균으로 나오고 있으며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20km/L 까지 확인이 되었습니다. 신호없는 중거리의 경우에도 무난히 13km/l는 충분히 나오는 듯합니다. i30 gd는 연비만을 생각하신다면 가솔린 (휘발유) 차량은 사실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유지비

유지비는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다른 차종들과 호환되는 부품도 많아 쉽게 구할 수 있고 공임비 포함 작업비용도 비싸지 않습니다. 보험료의 경우 배기량도 1600cc라 크지 않고 연식이 꽤 된 차량이라 확실히 저렴합니다. 큰 사고 경력만 없다면 부담되는 금액은 들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저의 경우는 만30세가 넘었고 운전경력도 조금 있는 상태로 무사고여서 1년 자동차 보험료가 대략 50만원 정도됩니다. KB에서는 티맵으로 12% 가량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 자동차세는 1월에 한 번에 결제하면 약 12만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달 기름값은 사람마다 타는 양이 다르기에 특정할 수 없으니 위의 연비 부분을 참고하셔서 개인적으로 계산해보시길 권합니다.



현대 i30 GD 2012년식 중고차, 그래서 어떻다고?

전체적인 의견으로는 혼자 타거나 두 명까지 타는 경우에 좋으며 큰 짐을 싣거나 차박을 할 때에도 좋습니다. 다만 출력이 약하다고 생각될 수 있으니 있으니 팡팡 잘 치고 나가는 가속 좋은 차량을 원한다면 다른 모델을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코너링은 무게중심이 낮고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펀드라이빙(Fun Driving)을 즐길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중고차 구매로 무난히 타고다닐 차, 사회초년생 첫 차, 가성비 좋은 차를 찾고 있으시다면 저는 추천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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